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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학자 카이바라 에키켄

가사키에 온 지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가 ‘일본의 아리스토텔레스’라 칭한 인물이 있습니다. 에도시대에 활약한 유학자 카이바라 에키켄(貝原益軒)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요즘에도 읽히는 ‘요죠쿤(養生訓)’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평생 60부 270여 권의 서적을 남겼습니다. 지금의 후쿠오카현인 치쿠젠노쿠니(筑前国)에 태어나 학자로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쿠로다번을 섬긴 가신이기도 했습니다.

에키켄은 어렸을 때부터 대단한 독서가였고 신동이라 불렸을 정도로 머리가 좋았다고 합니다. 또한,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지를 찾아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보거나 하면서 확인했습니다. 당시의 학문서는 대부분이 어려운 한문으로 쓰여 있었으나 에키켄의 저서는 서민들도 알기 쉬운 일본 문자로 쓰여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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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저서인 ‘요죠쿤’은 건강(양생)에 대한 지침서로 그의 나이 83세에 저술했습니다. 장수하기 위해서는 몸뿐만 아니라 정신의 양생도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야마토혼조(大和本草)’는 약용식물을 중심으로 동물, 광물, 농산물, 가공품까지 분류∙기재한 서적으로 일본의 첫 본격 본초서(本草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에키켄은 젊은 시절 의학도 공부했습니다.

후쿠오카와 관련 있는 서적으로는 3대 번주 미츠유키의 명을 받아 쿠로다가의 역사를 정리한 ‘쿠로다카후(黒田家譜)’와 번 내를 꼼꼼히 돌아다니며 정리한 ‘치쿠젠노쿠니 조쿠후도키(筑前国続風土記)’가 있습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에키켄의 대표작으로 73세에 완성한 후에도 몇 번 개정을 거쳤습니다. 에도시대의 인물 중에서는 꽤 장수한 편에 속하는 에키켄은 8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고 부부가 함께 후쿠오카시 추오구 이마가와의 킨류지에 묻혔습니다.

Originally published in Fukuoka Now Magazine (fn202, Oct. 2015)

Category
Art & Culture
Fukuoka Prefecture
Published: Sep 28, 2015 / Last Updated: May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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